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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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세상풍경] 톨스토이의 무덤에서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7.06 조회수 1119
[함정임의 세상풍경] 톨스토이의 무덤에서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오직 하늘 아래 새소리뿐. 그것이 무엇인지 누군가 귀띔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방금 지나온 자작나무 숲과 사과나무 밭에서처럼 걸음을 늦추거나 잠시 발길을 멈추어 그대로 서 있다가 조용히 다시 앞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걸어갔을 것이었다.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은 러시아의 작은 마을에 있는 톨스토이 영지(領地)의 숲길. 6월28일 아침 아홉시,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180㎞ 떨어진 툴라라는 도시로 떠났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툴라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톨스토이가 태어나고 묻힌 야스나야 폴라야 마을로 향했다. 영지에 들어서자 왼편에 작은 연못이 있고, 앞으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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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교육시평] 지나간 날의 遺憾 - 이동춘 산업경영공학과 명예교수
2015.07.06 조회수 1068
[교수신문/교육시평] 지나간 날의 遺憾 - 이동춘 산업경영공학과 명예교수 "정년이 다가 올수록 정년 제도는 참 좋은 것이라 생각된다. 법정 정년이 없다면 내 자신도 가없는 노욕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을까?"이동춘산업경영공학과명예교수白髮三千丈으로 시작되는 反理含情적 시 표현으로 더욱 유명해진 이백의 歎老詩 秋浦歌제15수에서는, 귀양 길에서 풀려나 추포에 와서 거울을 보니, 긴 세월 그간의 근심에 백발이 삼천장이라, 거울에 비친 노쇠한 자기 모습이 누구인지 잘 몰라보겠다고 했다. 이백 만큼은 아니지만 나 역시 신임 교수 시절과 퇴임 무렵의 나를 비교해 보면 무상한 세월 속에 많이도 풍화 작용된 외모는 차치하고, 내면세계도 크게 닳았음을 볼 수 있었다.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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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찾아가는라디오] 권오창 동아대 총장, “맞춤식 실용학문 특성화 대학 추진”
2015.07.06 조회수 1001
[BBS찾아가는라디오] 권오창 동아대 총장, “맞춤식 실용학문 특성화 대학 추진”● BBS 부산불교방송 (부산FM 89.9Mh 창원FM 89.5Mh)● 코너명 : ‘찾아가는 라디오(6월20일 오후 17시5분~17시40분)’● 진행 : 신두식● 출연 : 권오창 동아대학교 총장권오창동아대학교 총장앵커) 찾아가는 라디오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내년으로 70주년을 맞는 동아대학교의 사령탑, 권오창 총장님을 만나봅니다.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권오창 동아대학교 총장Q) 먼저 동아대학교는 총장님의 모교이기도 한데요, 어떤 대학인지 강점을 중심으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A) 우리 동아대학교는 1946년도에 개교한 이래 내년이 되면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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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뷰앤비전] 차라리 낙타를 탓하자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15.07.06 조회수 887
[아시아경제/뷰앤비전] 차라리 낙타를 탓하자-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오동윤경제학과 교수사전에서 '재난'을 찾아봤다. 재난은 자연현상의 변화나 인위적인 사고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함을 의미한다. 경찰학 사전에는 국민의 생명, 신체 및 재산과 국가에 피해를 주는 자연현상과 사고 등 국가기반 체계의 마비와 전염병 확산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말한다. 경찰학 사전이니 국가가 재난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가늠할 수 있다.자연현상에 의한 재난은 예측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걸 막을 수는 없다. 대비가 제일 나은 방법이다. 사고로 인한 재난은 예측이 어렵다. 막기는 더욱 힘들다. 누군가 세월호 재난을 인재라고 했다. 어찌 사회에 그런 모순이 한둘이겠는가. 그렇다면 그걸 교훈 삼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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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칼럼] 낙타, 사자, 어린아이 -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7.06 조회수 1171
[국제신문/칼럼] 낙타, 사자, 어린아이 -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 이국환한국어문학과 교수내가 들은 인생 조언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친정어머니가 시집간 딸에게 해주는 말이었다. 탁자가 서너 개에 불과한 국밥을 파는 작은 식당이었다. 무람없이 밥을 먹는 딸의 표정은 어두웠고, 심각한 고민으로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듯했다. 친정어머니는 천천히 국물을 뜨며 묵묵히 딸의 말을 듣기만 했다. 한참을 듣고 있던 어머니가 나직하게 말했다. "인생 살아보니 짧더라. 너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라." 어머니의 조언은 짧고 명료했다. 문득 돌아본 나는 어머니의 따뜻한 말투보다 회한에 찬 표정이 잊히지 않는다. 그렇게 말하는 어머니는 정작 후회 없이 하고 싶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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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기고] 메르스사태 이후,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나 - 이학춘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2015.07.06 조회수 1073
[부산일보/기고] 메르스사태 이후,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나- 이학춘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이학춘국제전문대학원 교수메르스 사태의 본질은 무엇이며, 그 대안은 무엇인가. 메르스는 하나의 전염병균이며, 감염된다고 해서 바로 사망하는 치명적인 전염병도 아니다. 그러나 과도한 집중보도로 일반 국민이 패닉에 빠져 사회가 정지된 느낌이다. 누구를 위한 연속 중계보도인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한다는 취지의 메르스 사태의 지속적 확대재생산으로 일반국민의 일상생활이 제한되어 국가경제가 마비사태에 이르렀으며, 이 결과 소상공인, 중소기업, 그리고 병원이 부도의 공포에 직면하고 있다.메르스 병원균에 대하여 우리가 공포감을 느끼는데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올 리가 없다. 수많은 음식점과 병원에도 고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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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세상풍경]유월을 떠나보내며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7.02 조회수 818
[함정임의 세상풍경]유월을 떠나보내며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일주일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1학기를 마쳤고, 남해와 경주를 다녀왔고, 메르스와 글쓰기에 대해 고통스럽게 돌아보았고, 그리고 엄마를 생각했다. 남해에 간 것은 문학과는 가장 먼 분야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기 위해서였다.문학을 지속적으로 읽어오지 않은 분들 앞에 서거나 그들을 대상으로 글을 쓸 때 내게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것을 사명감으로 느끼기도 한다. 대중 앞에 설 때 나는 문학과 등가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학을 지속적으로 읽어온 독자들과 만날 때보다 더 많은 에너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전혀 다른 분야에서 살아온 분들과 나는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풀어내는 것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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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매일/기고] 메르스와 응전 - 박상흠 법무·감사실 팀장
2015.07.02 조회수 690
[울산매일/기고] 메르스와 응전 - 박상흠 법무·감사실 팀장박상흠법무·감사실 팀장메르스의 기습공격으로 한반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금 거리는 마스크의 행렬이다.메르스 일명 중동감기가 확산된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째, 인천공항을 경유하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1번 환자의 치료 지연 및 관련 정보공개거부로 인한 초동대응 실패다. 둘째, 메르스 바이러스와 감기를 쉽게 구분하지 못하는 한국 의료현실과 함께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14일을 초과하여 확진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셋째, 한국 특유의 병문안문화로 인해 종합병원이 바이러스의 전파소로 변용된 점이다.근본적으로 사실상 정부가 초반에 메르스 바이러스를 압류하고 발산되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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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다시 싸움터에 서다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5.07.02 조회수 740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다시 싸움터에 서다-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김덕규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은 코로나 바이러스(MERS-CoV)에 의한 호흡기 질환이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슬며시 인체에 들어와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을 초래하지만 이러한 급성기가 지나면 점차 소멸되어 몸은 정상으로 회복된다. 이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워 궁극적으로 격멸시키기 때문이다.그러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나 호흡기 질환을 갖고 있었던 환자가 특히 고령인 경우 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고 급성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중동지방에서는 이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40%까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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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다시 싸움터에 서다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5.07.02 조회수 160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다시 싸움터에 서다-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김덕규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은 코로나 바이러스(MERS-CoV)에 의한 호흡기 질환이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슬며시 인체에 들어와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을 초래하지만 이러한 급성기가 지나면 점차 소멸되어 몸은 정상으로 회복된다. 이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워 궁극적으로 격멸시키기 때문이다.그러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나 호흡기 질환을 갖고 있었던 환자가 특히 고령인 경우 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고 급성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중동지방에서는 이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40%까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