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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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문화칼럼] 벽사(벽邪) -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2014.12.04 조회수 1605
[부산일보/문화칼럼] 벽사(벽邪)-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박은경고고미술사학과 교수낮이 점차 짧아지는가 싶더니 어느덧 12월로 접어들었다. 이제 곧 어둠의 정점 동지(冬至)가 다가오리라. 동짓날에는 붉은 팥죽을 쑤어 먹은 뒤 문이나 집안 구석구석에 팥죽을 뿌린다. 이러한 행위는 집안의 사악한 기운과 악귀를 쫓아낸다는 믿음에서 시작되었다.붉은색 곡식인 팥은 밝음, 즉 태양을 상징하며 양기를 뜻한다. 그래서 붉은 팥 알갱이는 사악한 것을 물리치기 위한 벽사(벽邪)나 주술행위에 자주 이용되었다. 동지에 끓였던 팥죽은 바로 양(陽)의 기운을 집안 구석구석에 퍼트려 어둠의 기운이 물러가기를 기원하는 행위였다.동지 팥죽은 양의 기운, 어둠 물리쳐또한 음력 섣달 그믐날에 궁중과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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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회수물류에 주목할 시점이다 - 최형림 항만물류시스템학과 교수
2014.12.04 조회수 1503
[국제신문/세상읽기] 회수물류에 주목할 시점이다- 최형림 항만물류시스템학과 교수 최형림항만물류시스템학과 교수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제품의 생산 및 판매 프로세스상에서 발생하는 물류는 크게 원자재 및 부품이 생산공장까지 납품되는 '조달물류', 제품이 생산라인을 이동하면서 완성되어 창고에 보관될 때까지의 '제조물류', 제품이 거래선 또는 최종 소비자에게 배송되는 '판매물류', 제품 불량, 거래선 또는 최종 소비자의 변심 등으로 인해 제품이 다시 기업(유통 또는 제조기업)으로 배송되는 '회수물류'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 기업은 비용절감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달물류와 판매물류의 효율화에 많은 노력을 경주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회수물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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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헬스 프리즘] 원인 모를 만성 질환 '크론병'...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 - 이종훈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교수
2014.12.04 조회수 1801
[한국일보/헬스 프리즘] 원인 모를 만성 질환 '크론병'...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 이종훈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교수 이종훈의과대학소화기내과 교수입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전체에 염증이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 크론병. 몇 년 전 가수 윤종신이 방송에서 크론병을 앓고 있다고 밝힌 이후 일반인들에게도 비교적 많이 알려진 질환이다. 주로 서유럽 선진국에서 많이 발병했지만, 최근 우리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도 환자가 점차 늘고 있다.2012년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에서 인구 10만 명당 크론병 환자 수는 1968년 0.05명에 불과했지만, 2008년 5.1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현재 국내 크론병 환자 수는 2013년 기준 1만6,138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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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감기 바이러스의 변(辯)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4.12.01 조회수 1388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감기 바이러스의 변(辯)-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김덕규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의학자들은 나를 리노바이러스라고 부른다. 감기 바이러스든 리노바이러스든 나는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것이 싫다. 사람들로부터 저 악당 같은 사람면역결핍 바이러스나 에볼라 바이러스와 같은 부류로 취급당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너희 인간들이 하나님의 피조물이라고 자랑하듯이 나 역시 하나님의 피조물이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나는 번성하고 땅을 정복하라는 복과 사명을 받지 못했을 뿐이다. 그렇지만 엄연히 생육할 권리는 있는 것이다.또 어떤 이들은 사람 몸속에 들어와 살려면 유익을 끼쳐야지 어떻게 그렇게 콧물, 재채기, 몸살 같은 증세를 일으켜 몸을 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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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일시론] 경제위기와 폭력적 언어유희 - 권명아 국어국문학과 교수
2014.11.26 조회수 1389
[부일시론] 경제위기와 폭력적 언어유희- 권명아 국어국문학과 교수 권명아국어국문학과 교수대공황이 다시 오는가? 경제학자들도 이에 대해 쉽사리 예측하지 못한다. 역사적으로 대공황은 파시즘의 득세와 세계 대전으로 이어졌다. 문화사적 자료를 참조해 볼 때 대공황의 시대는 격렬한 휘발성의 시대였다. 이 시대 사람들에게 대공황은 마치 세계가 격렬하게 휘발되고 있는 것 같은 공포로 다가왔다. 쓸모없는 종이더미가 된 지폐 다발들이 상징하듯이, 대공황은 기존의 물질적인 경제적 토대를 휘발시켜 버렸다. 그런 점에서 이 시대의 휘발성이란 단지 상징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이 시대가 '격렬한 휘발성의 시대'였다는 것은 아주 작은 불씨에도 금세 불타올라 버렸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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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한 지붕, 두 가족' 아버지 고민이 시작됐다 - 원동욱 국제학부 중국정치경제전공 교수
2014.11.26 조회수 1398
[프레시안] '한 지붕, 두 가족' 아버지 고민이 시작됐다- 원동욱 국제학부 중국정치경제전공 교수 [좋은나라 이슈페이퍼]홍콩의 우산혁명과 중국 정치의 미래원동욱중국정치경제전공 교수"오래전 힘과 재산을 잃은 아버지가 머슴 살던 부잣집에 자신의 막내아들을 입양시켰다. 그 아들은 부자의 보살핌으로 고등교육을 받고 부자가 되어 음으로 양으로 아버지 사업재개를 도왔다. 그 결과 아버지가 재기에 성공하면서 그 아들도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아버지는 막내아들에게 별도로 살림을 허락하였고 나름 특별하게 대접하였다.한편, 아버지는 막내아들 재산을 다른 아들들에게도 나누어주고, 그들 또한 막내아들 사업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크게 성공할 수 있었다. 다시 힘과 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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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매일/오피니언] 반가운 울산 마골산 불당골 마애여래입상 - 정은우 석당박물관장
2014.11.26 조회수 1424
[울산매일/오피니언] 반가운 울산 마골산 불당골 마애여래입상- 정은우 석당박물관장 정은우석당박물관장울산은 우리나라 불교의 전래 당시부터 매우 중요했던 지역으로 많은 사찰과 유물들이 조성되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신라 진흥왕(眞興王, 540~576)때 창건됐다고 전하는 동축사(東竺寺)를 비롯해 가슬갑사(嘉瑟岬寺), 태화사(太和寺), 반고사(磻高寺), 영취사(靈鷲寺), 망해사(望海寺) 등 10여개의 사찰이 있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남아 있는 사찰이나 사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곳은 몇 군데에 불과하다. 이외에 1984년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된 간월사지(澗月寺)가 유명하며, 조선시대에 중수된 가장 많은 유물이 남아 있는 석남사(石南寺)가 있다.간월사지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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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오피니언] 지역 속의 또 다른 지역 - 하승태 신문방송학과 교수
2014.11.21 조회수 1791
[부산일보/오피니언] 지역 속의 또 다른 지역- 하승태 신문방송학과 교수 하승태신문방송학과 교수지난 14일 자 2면에 흥미로운 소식이 실렸다. ''한 몸서 난 삼형제' 부울경 상생길 찾는다'는 제목의 기사였다. 여러 가지 지역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부산·울산·경남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중앙 혹은 수도권으로부터 소외된 부울경 지역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그 요지다. 어김없이 동남권 신공항 유치 관련 언급도 포함되어 있었다. 한마디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여론주도형 기사다.이런 상호협력 과정에서 핵심적인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지역 언론이다. 하지만 지역 대표 정론지인 부산일보의 행보는 그동안 어땠는지 곱씹어 볼 필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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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칼럼] 야! 한국사회, 무상급식과 유턴 정치 - 권명아 국어국문학과 교수
2014.11.21 조회수 1278
[한겨레/칼럼] 야! 한국사회, 무상급식과 유턴 정치- 권명아 국어국문학과 교수 권명아국어국문학과 교수지방대 교수들끼리는 매사 너무 지나치게 열심인 동료를 두고 “그 사람 요즘 편입 준비하나 보다”라며 냉소적으로 이야기하곤 한다. 기회만 되면 서울로 ‘유턴’하는 지방대 교수들의 풍토를 보여주는 씁쓸한 사례이다. 지방을 서울로 유턴하기 위한 반환점 정도로 생각하는 대표적 집단이 교수와 정치인이다. 이들에게 지방은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업적을 쌓는 거점일 뿐, 돌보고 지키고 함께 살아가는 터전이 아니다. 이들이 쌓는 업적도 결국 서울로 돌아가기 위한 목적에 부응하는 일일 뿐 지방을 돌보는 일과는 전혀 관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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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환자, 의사를 깨우치다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4.11.17 조회수 1553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환자, 의사를 깨우치다-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김덕규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칠순 정도 되어 보이는 할머니가 외래 진찰실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왔다. 그녀는 들어서자마자 “선생님 절 받으세요” 하며 진찰실 바닥에 앉아 필자에게 큰절을 하기 시작하였다. 사양할 틈도 없이 일어난 일이라 필자도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바닥에 마주보고 앉아 황급히 맞절을 하였다. 35년간 의사 생활에서 처음 당하는 일이었다. 그녀는 내가 담당하는 환자 김순남(가명·75)씨로, 그날 두 번째로 내분비내과 외래를 방문하였던 것이다. 그분에게는 참으로 죄송한 말이지만 병원 복도에서 마주치더라도 필자가 담당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