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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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세상 읽기]가르침의 질서와 해방된 주체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12.12 조회수 851
[한겨레/세상 읽기]가르침의 질서와 해방된 주체-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권명아한국어문학과 교수 한국 근대사에서 국민의 95%가 어떤 사태에 대해 ‘공감’이나 ‘합의’를 한 사례는 거의 없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5%로 떨어졌다는 것은 사실상 국민의 95%가 ‘지지 거부’에 공감했다는 의미다. 무엇에 의해 촉발되었든 이러한 거대한 폭발은 역사적 사건이다. 이 사건의 귀결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든 우리는 이 의미를 축소시켜서는 안 된다. 사실 이미 우리는 역사적 순간들, 새로운 의미와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는 정치적 사건의 한가운데 있다. 민중총궐기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민중총궐기는 그 자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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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강신준 칼럼]문명과 야만의 기로에서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6.12.12 조회수 812
[한겨레/강신준 칼럼]문명과 야만의 기로에서-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 사실 지금 세계 도처에서 차오르는 야만도 198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가 빚어낸 양극화의 절망이 만들어낸 것이다. 야만을 선택한 결과는 어떠했을까? 당장 히틀러의 파시즘은 인류 최대의 전쟁과 홀로코스트의 끔찍한 참화를 안겨주었다. 문명을 거스른 대가는 참혹했던 것이다. 야만의 길을 피할 수는 없었을까? 야만의 시대가 오고 있다. 브렉시트, 트럼프의 당선, 아베의 개헌 등이 그 징표이다. 야만의 기준은 일찍이 서양 문명의 모태를 이룩한 로마인들이 세운 바 있다. 이들은 로마화가 가능한 지역과 불가능한 지역을 문명과 야만으로 구분하였고 그 기준을 법(약속)을 지킬 수 있는지의 여부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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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시국칼럼]이젠 내려와라, 더는 시간이 없다 - 홍순권 사학과 교수
2016.12.12 조회수 814
[국제신문/시국칼럼]이젠 내려와라, 더는 시간이 없다- 홍순권 사학과 교수홍순권사학과 교수 - '주술가 최순실'에 주권 넘겨 - '우리가 남이가'란 주문으로 - 지역주의 최면을 걸더니 - '종북'으로 정치 반대파 제거 - '기업하기 좋은 나라' 내세워 - 노동운동 탄압한 대통령 -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 국가의 민낯을 본 국민들 - 마법 따위에 속지 않는다 "잘못된 역사를 배우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거나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 작년 이맘때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당위성을 강조하여 한 말이다. 정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미리 정해 놓고 역사학계와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이를 강행하려 할 때의 일이다. 당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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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비정규직 문제의 해결방법은 없는 것일까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6.12.12 조회수 851
[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비정규직 문제의 해결방법은 없는 것일까-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양극화 원인은 비정규직 노동자 증가에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정규직 노동자가 비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임금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비정규 노동 통계가 시작된 2002년 전체 임금노동자 1400만 명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자는 380만 명으로 27%를 차지했지만 2015년에는 전체 임금노동자 1900만 명 가운데 630만 명(33%)으로 증가했다. 또한, 정규직에 대한 비정규직 임금은 2002년 67%였던 것이 지속적으로 격차가 벌어져 2015년 54%에 불과하다. 결국 비정규직의 증가가 이들 가계의 소득 감소로 이어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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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함정임의 세상풍경]갈 수 있고, 가야만 하는 길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12.12 조회수 812
[경향신문/함정임의 세상풍경]갈 수 있고, 가야만 하는 길-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이것은 루카치의 첫 구절이다. 1990년 1월1일 이 신춘문예에 뽑혀 소설가가 된 뒤 나는 일기의 첫 문장을 새기듯 이 문장들을 되뇌었다. 당시 나는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뒤편 내자동 현대빌딩에 있는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에 입사한 햇병아리 기자였다. 지하철 3호선이 막 개통되어 경복궁역과 회사 빌딩이 지하로 연결되었고, 나는 일요일을 제외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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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인문산책]어느 쾌락주의자의 고백 -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12.12 조회수 854
[부산일보/인문산책]어느 쾌락주의자의 고백-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교수김성언한국어문학과 교수 옛날 가난한 양반 두 사람이 어쩌다 쇠고기를 사러 갔는데, 백정 주인더러 "상길아, 고기 한 근 다오"라고 하대한 자는 딱 한 근만 받고 "박 서방, 한 근만 주시지요"라고 높임말 쓴 이는 안심 두 근에다 부록으로 뒷고기까지 얹어 받았다는 푸줏간 주인 박상길 씨 이야기는 요즘 유치원 아이들도 다 안다. 이처럼 말은 상황과 사람에 따라 엄청 다른 결과를 내게 되니, 말을 적절히 가려 쓸 줄 알아야 현명한 사람, 실리를 챙기는 똑똑한 멋쟁이로 대우받게 마련이다. 가령 나같이 사십 년 훈장질을 마치고 이제 막 퇴직을 한 자가 어느 날 아내와 겸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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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신뢰와 커뮤니케이션의 붕괴 - 김대경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2016.12.12 조회수 802
[국제신문/세상읽기]신뢰와 커뮤니케이션의 붕괴- 김대경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대경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이게 나라냐." 지난 주말 전국의 거리에서 분노한 시민들이 외친 구호다. 매일 쏟아지는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관련 뉴스를 접하는 국민의 가슴은 그 어느 때보다 착잡하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괴감을 느낀다고 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최순실의 이름이 언론에 거론될 때마다 제기된 대부분의 의혹이 속속 사실로 밝혀지는 작금의 상황에서 우리가 목도하는 것은 대한민국 공적 시스템의 붕괴와 다름없다. 더구나 공적 시스템을 공정하게 운영하고 관리해야 할 책임을 부여받은 대통령이 사적인 관계로 연결된 외부인으로부터 조언을 구했다고 스스로 고백하는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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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한전 횡포와 민영화 문제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6.12.12 조회수 810
[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한전 횡포와 민영화 문제-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얼마 전 한국전력은 정부의 경영성과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직원 1인당 평균 2000만 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공교롭게도 그것이 이번 여름의 유난한 더위 때문에 대부분의 가정에서 '전기료 폭탄'을 맞은 시기와 일치했다. 자연히 '공기업이 국민 주머니 털어 배 채웠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부랴부랴 당정협의회에서 문제의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편하기로 했는데 과연 성난 민심을 달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런데 전기가 민심을 어지럽힌 사건이 하나 더 있다. 2008년 시작된 밀양 초고압 송전탑 건설 갈등이 바로 그것이다. 송전탑 위치가 주거지역과 지나치게 가까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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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함정임의 세상풍경]악령 들린 사람들 - 함정임 소설가·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12.12 조회수 842
[경향신문/함정임의 세상풍경]악령 들린 사람들-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에 사로잡힐 때면 떠오르는 이름들이 있는데, 도스토옙스키와 발자크이다. 그들의 소설은 인간학으로 통할 만큼, 그들은 어둡고 비밀스러운 인간의 내면을 탐사하는 데 필생(筆生)을 바쳤다. 은 도스토옙스키가 필사적으로 매달린 인간의 망집(妄執)에 대한 소설적인 기록으로, 역설적으로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을 담고 있다. 도스토옙스키는 1860년대 제정 러시아 말기의 광적인 혼란 상황을 악마적인 허무주의자 스타브로긴과 이상적인 급진론자 베르호벤스키, 필연적인 자살론자 키릴로프 같은 청년들의 욕망과 행태를 통해 희화화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악령이란 기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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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기획력 가진 인재 육성이 인문학 살 길" - 박은경 인문역량강화사업단 단장
2016.11.01 조회수 868
[국제신문]"기획력 가진 인재 육성이 인문학 살 길"- 박은경 인문역량강화사업단 단장박은경인문역량강화사업단 단장 - 교육부 지원사업에 선정 - 지난달 인재양성센터 개소 - 인문학 소양 갖춘 재능 일꾼 - 부산시 전략사업 진출 연계 대학에서 '인문학'은 고사 직전이다. 대학 평가의 모든 잣대가 취업이 되다 보니 돈벌이가 안 되는 인문학은 점점 밀려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부의 '인문역량강화사업(CORE·initiative for COllege of humanities' Research and Education)'은 대학의 인문학을 살릴 기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아대 인문역량강화사업단장 박은경(고고미술사학과) 교수를 만나 사업...